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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 세계 최초 '인간 vs 로봇' 격투 스포츠 규제 나서

원제목: Wyoming Ready To Be First State To Have Human Vs. Robot Combat Sports

핵심 요약

  • 미국 와이오밍주가 인간과 로봇이 겨루는 격투 스포츠에 대한 최초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함.
  • 로봇 격투 스포츠의 발전은 이미 중국 등에서 실제 대회가 개최되는 등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줌.
  • 규제 마련은 선수 안전과 공정한 경기를 보장하고,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참가자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함.

상세 내용

미국 와이오밍주가 인간과 로봇이 격투 스포츠에서 맞붙는 '하이브리드 바우트(Hybrid Bouts)'를 포함한 '합성 전투원(Synthetic Combatants)'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와이오밍 격투 스포츠 위원회의 브라이언 페더슨 의장은 얼마 전 인간을 향해 로봇이 발차기를 하는 영상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언젠가 우리는 이런 로봇들과 싸우게 될 것'이라며, '로봇과의 싸움'이라는 개념이 대중문화 속에서 점점 더 자주 언급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페더슨 의장은 '기계적, 혹은 소프트웨어 기반 시스템으로 규제된 격투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도록 설계된 모든 것'으로 정의되는 '합성 전투원'에 대한 규제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이 초안은 인간과 기계가 직접 경쟁하는 하이브리드 바우트에 대한 규칙을 설정하고, 로봇 운영자를 위한 면허 요건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트레이너나 심판에 대한 요건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로봇 격투가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라는 점은 최근의 여러 사례를 통해 뒷받침됩니다. 지난 8월 중국에서는 16개국에서 500대가 넘는 로봇이 참가한 제1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이 개최되었으며, 트랙과 필드, 축구, 무술, 킥복싱 등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했습니다. 또한, 2025년 5월에는 항저우에서 열리는 Mecha Fighting Series에서 복싱 로봇들이 실제 사람들의 VR 헤드셋 조작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어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 인플루언서 로건 폴, 오큘러스 VR 헤드셋의 창작자인 팔머 럭키 등 유명 인사들의 논의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로봇이 전설적인 파이터를 모방하거나 난이도를 조절하여 이상적인 MMA 훈련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 로봇과 같은 기술 발전도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현실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페더슨 의장은 이러한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잠재적인 안전 문제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러한 위원회는 선수 안전, 공정한 경기의 제재 및 규제를 위해 존재한다'며, '새로운 선수를 40번 싸운 상대와 붙이지 않는 것처럼, 합성 전투원을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심지어 뉴럴링크와 같은 뇌 임플란트 기술이 격투 스포츠에서 성능 향상 장치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며, 이러한 기술이 선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규제 초안에는 심판과 검사관이 조작할 수 있는 안전 장치 및 비상 정지 장치 설치 의무가 포함되어 있으며, 발사체, 화염, 화학 물질, 고전압 전기 사용이 금지됩니다. 하이브리드 바우트의 경우, 개별 승인이 필요하며 추가적인 의료 감독이 요구됩니다. 와이오밍주는 2012년 세계 최초의 MMA 전용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격투 스포츠 규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와이오밍주의 움직임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우리의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인간과 로봇의 대결이라는 SF적 상상이 불과 몇 년 안에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에 따른 사회적, 윤리적, 안전적 논의를 선제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합니다.

특히 페더슨 의장이 '합성 전투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인간의 안전과 공정한 경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규제안을 마련하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로봇 격투는 단순히 흥미로운 볼거리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 공학, 생체 공학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융합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규제가 마련된다면, 이는 향후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며,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함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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