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똑 닮은 얼굴, 유연한 발레 동작까지... 中 유니트리 'H2'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원제목: 눈코입 뚜렷한 얼굴로 발레하는 中 로봇… “휴머노이드 'H2', 인간 동작과 가장 비슷” - 동아일보
핵심 요약
-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사람과 가장 유사한 외형과 인간과 비슷한 동작 구현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H2'를 개발했음.
- H2는 기존 모델 대비 관절 수를 대폭 늘려 발레와 같은 복잡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인간적인 얼굴 디자인으로 감성적 가치 전달을 시도하고 있음.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단순 동작 구현을 넘어 외형, 감정 표현 등 바이오닉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유니트리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
상세 내용¶
중국의 로봇 제조사인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사람과 매우 흡사한 외형을 가진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H2'를 공개했습니다. 이 로봇은 눈, 코, 입이 뚜렷하게 구현된 얼굴을 특징으로 하며, 전문적인 발레 동작까지 소화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움직임 제어 능력을 선보였습니다. H2는 유니트리의 네 번째 휴머노이드 모델로, 180cm의 키와 약 70kg의 무게를 가지며, 이전 모델보다 23kg 더 무거워졌습니다. 또한, 동작의 유연성과 자유도를 크게 향상시킨 31개의 관절을 탑재하고 있어, 더욱 자연스럽고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2023년 출시된 H1 모델의 관절 수보다 월등히 증가한 수치이며, 2024년 5월에 출시되어 쿵푸 동작을 선보였던 R1 모델의 24개 관절보다도 많은 것입니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H2가 제자리 회전이나 한쪽 다리를 뒤로 드는 등의 까다로운 발레 동작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H2의 이러한 동작 구현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춤과 무술을 조화롭게 구사하는 민첩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H2의 얼굴 디자인은 지금까지 유니트리가 선보인 로봇 중 최초로 인간의 얼굴과 유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의상을 입고 인간과 함께 런웨이를 걷는 H2의 모습은, 유니트리가 단순한 로봇 개발을 넘어 생체모방(바이오닉) 로봇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인간적인 외형 디자인은 개인 구매자 시장에서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은 단순한 신체 동작 구현을 넘어, 인간의 외형과 감정 표현까지 모방하는 바이오닉 기술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쑹옌둥리의 홉스 로봇은 실제 사람 피부와 유사한 소재의 얼굴로 표정 연기가 가능하며, 브레인코는 손동작을 정교하게 흉내 내는 기술을 선보이는 등 각 사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한편,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연말 상하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며, 잠재적으로 10조 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H2'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소식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발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과거 로봇이 단순한 기계적인 움직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인간의 복잡하고 섬세한 동작, 심지어 감성적인 부분까지 모방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특히 'H2'의 경우, 단순히 쿵푸나 춤 동작을 넘어 예술적인 발레 동작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관절의 자유도와 제어 기술이 향상되었다는 점은 로봇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의 일상 속에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H2'가 가진 인간과 유사한 얼굴 디자인입니다. 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모방을 넘어, 사용자와의 정서적 교감을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로봇이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이러한 '인간적인' 요소들은 로봇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기술적인 완성도나 윤리적인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이번 'H2'의 등장은 미래 사회에서 로봇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동반자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