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흡사한 움직임, 유니트리의 H2 로봇, 유연한 포즈와 가라테 동작 시연¶
원제목: Unitree's H2 robot poses, pirouettes and pulls off deft karate moves with eerily lifelike movement
핵심 요약
-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발표한 H2 '데스티니 어웨이크닝' 휴머노이드 로봇은 놀랍도록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 H2 로봇은 180cm의 키와 70kg의 무게로 성인 남성과 유사한 크기이며, 포즈, 피루엣, 가라테 동작 등 정교한 움직임을 소화합니다.
- 이전 모델인 G1과 H1의 기술을 계승하며, H2는 향후 상용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상세 내용¶
중국의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Unitree)가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인 H2 '데스티니 어웨이크닝(Destiny Awakening)'을 공개하며 기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H2 로봇은 마치 실제 사람처럼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선보여,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영상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분명히 실제 존재하는 로봇의 움직임을 담고 있으며, H2 로봇은 180cm의 키와 70kg의 무게로 성인 남성과 비슷한 크기와 체중을 자랑합니다. 영상에서 H2 모델은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우아하게 피루엣을 돌며, 능숙하게 가라테 동작까지 소화해내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즉석에서 만들어진 캣워크를 걷는 모습은 마치 패션 모델을 연상케 할 정도입니다. 매끄러운 은회색 외관을 가진 H2 로봇은 2004년 SF 영화 '아이, 로봇'에 등장했던 인공지능 로봇 '써니'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H2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 정보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유니트리는 유튜브 영상과 함께 올린 설명에서 이 새로운 '바이오닉 휴머노이드'가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친근하게 봉사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영상 말미에는 "기능은 모델 및 버전에 따라 다르며, 모든 사용자는 위험한 개조나 위험한 방식으로 로봇을 사용하는 것을 삼가달라"는 주의 문구를 포함했습니다. 이를 미루어 볼 때, H2 로봇은 향후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출시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H2는 지난 8월 출시된 유니트리의 G1 로봇에 이어 공개되었습니다. 2025년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G1 로봇이 복잡한 옆돌기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G1 '에볼루션 V3.0' 모델은 130cm의 키와 35kg의 무게를 가지며, 3D 라이다(Lidar)와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G1은 시속 7.2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로봇의 관절이나 축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개별 움직임의 수인 23도의 자유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H2의 직접적인 전작인 H1 모델은 2023년에 출시되었으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휴머노이드 로봇임을 주장했습니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H1은 시속 11.9km의 최고 속도를 기록했지만, 스타트업 측은 H1이 시속 17.7km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H2는 신체 크기와 디자인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전작인 H1의 많은 특성을 계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H1은 360도 깊이 감지, 3D 라이다, 내비게이션을 위한 전면 장착 깊이 카메라, 그리고 27도의 자유도를 특징으로 했습니다. 유니트리는 또한 팔 관절의 최대 토크 120 뉴턴미터(Nm), 다리 관절의 360 뉴턴미터(Nm)를 명시하여 로봇의 유연한 움직임과 팔다리에 대한 매우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설계는 로봇이 물체를 들어 옮기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도달하고, 험난한 지형을 통과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유니트리의 H2 로봇 공개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로봇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음을 증명합니다. 특히 H2가 선보인 정교한 움직임, 예를 들어 피루엣이나 가라테 동작 등은 단순히 걷고 뛰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복잡한 동작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곧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환경과 상호작용해야 하는 미래의 역할에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우리 일상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닙니다. 집안일을 돕는 도우미 로봇, 고령층을 위한 간병 로봇, 혹은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하는 작업 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 속에 스며들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H2와 같은 최첨단 로봇이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까지는 가격, 안전성, 윤리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H2의 등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며, 앞으로 이러한 로봇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