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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솔-하이, 대규모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 센터' 구축…동시 50대 가동으로 실용화 박차

원제목: 日 인솔-하이, 내년 '휴머노이드 데이터 훈련 센터' 운영…로봇 50대 동시 가동 - 로봇신문

핵심 요약

  • 인솔-하이가 일본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데이터 생성 센터 구축을 공식 발표함.
  • 제조·물류 대기업과 협력하여 최대 50대의 로봇을 동시 가동, 일본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함.
  • 로봇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3단계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작업 숙련도를 높일 계획임.

상세 내용

일본의 로봇 플랫폼 개발 기업인 인솔-하이(INSOL-HIGH)가 일본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데이터 생성 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화를 위한 필수 단계로, 실제 작업 환경을 모방한 곳에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대량의 학습 데이터, 즉 '피지컬 데이터'를 수집하고 로봇의 작업 숙련도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 및 물류 분야의 주요 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진행됩니다. 이 대규모 협력체를 통해 2026년 봄까지 최대 5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훈련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시설은 전례 없는 규모로, 로봇 훈련의 효율성과 데이터 수집의 양적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에는 일본이 직면한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와 글로벌 로봇 경쟁 심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은 생산가능인구가 2060년까지 현재보다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노동력 확보가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로봇 실용화 경쟁을 격화시키는 상황에서, 일본 또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데이터 생성 센터는 실제 제조 및 물류 현장을 정교하게 모방한 환경에서 로봇을 끊임없이 훈련시키며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인솔-하이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자사의 플랫폼 'REAaL'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로봇의 작업 숙련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데이터 주도형 방식으로 로봇의 사회 구현을 앞당긴다는 전략입니다. 훈련은 총 3단계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1단계에서는 피킹, 운반, 조립과 같은 산업 공통의 기초 동작을 표준화하여 학습시킵니다. 이어서 2단계에서는 제조 및 물류업에 특화된 전문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합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참여 기업들의 실제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성능을 구현하여 현장 적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으로는 제조 전문 상사인 주식회사 야마젠(山善)이 이미 공식적으로 참여를 확정했으며, 이들은 자동화 노하우와 광범위한 판매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솔-하이 측은 현재 10개 이상의 기업과 추가적인 참여를 협상 중이며, 목표인 10개사 체제 구축을 위해 새로운 참여 기업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소베 무네카츠 인솔-하이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기술 제공을 넘어 '미래의 일하는 방식을 디자인하는 기업'으로서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새로운 산업사회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피지컬 데이터 생성 센터가 일본 제조업 및 물류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람들이 보다 창조적이고 가치 있는 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사회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일본 인솔-하이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데이터 생성 센터' 구축 소식은 단순히 로봇 기술의 진보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일본이 겪고 있는 심각한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당면할 미래 문제이기도 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공장의 자동화를 넘어, 인간의 손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노동력을 보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는 미래 사회의 인력난 해소와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일본의 현실적이고도 선도적인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 개념인 '피지컬 데이터'란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면서 얻는 방대한 경험치를 의미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보고, 듣고, 만지고, 움직이며 세상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연구실 안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로봇이라도 실제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장에서는 오류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인솔-하이의 센터는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로봇을 반복 훈련시켜, 로봇이 스스로 문제에 대처하고 작업을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는 '몸의 지혜'를 쌓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데이터를 통해 로봇의 '실용적 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류 창고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운반하는 것을 넘어, 노인 돌봄, 배달 서비스, 소매점 지원, 심지어는 가정 내 간단한 집안일까지 수행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는 인간이 반복적이고 위험한 노동에서 벗어나 더욱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일본의 이번 시도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 로봇과의 협력을 통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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