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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붐… 저가 공세에 '가격 전쟁' 및 IPO 열풍 우려

원제목: China's humanoid robot boom sparks price war fears, IPO speculation - Qatar Tribune

핵심 요약

  •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음.
  • 일부 기업들은 기술 발전보다는 투자 유치를 위한 IPO를 목표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있음.
  • 현재의 저가 전략이 장기적으로 산업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존재함.

상세 내용

올해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눈길을 끄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으며, 진정한 기술 발전보다는 과대 광고와 자본 유치에 의해 주도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Noetix Robotics는 최근 자사의 아동용 휴머노이드 로봇 'Bumi'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로봇은 9,998위안(약 1,408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었으며, 출시 3시간 만에 200대 이상, 이틀 만에 500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1만 위안 이하 세계 최초 고성능 휴머노이드'로 마케팅되는 Bumi는 높이 94cm, 무게 12kg으로, 저렴한 로봇이 소비자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집니다. Noetix의 창립자 장저위안은 거의 모든 부품을 자체 개발하여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지만, 이익률은 '매우 낮다'고 인정했습니다.

Noetix는 월 200대 이상 생산 가능한 베이징 공장을 포함해 창저우 신공장에서 월 300대, 개발 중인 세 번째 공장에서도 월 500대를 생산할 계획으로, 월 1,000대 이상의 총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약 3억 위안(4,230만 달러) 규모의 프리 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글로벌 기술 패권을 놓고 경쟁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더 저렴하고 소비자 친화적인 모델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베이징의 Booster Robotics는 29,900위안에 Booster K1을 출시했으며, Noetix의 N2 모델은 3만 9,900위안부터 시작하여 공중제비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선전의 Engine AI는 SA01 모델을 42,000위안에, Unitree Robotics는 R1 모델을 39,000위안에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동참했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이 수만 달러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2만~3만 달러, Agility Robotics의 Digit은 초기 25만 달러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경쟁에 대해 업계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상장(IPO)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돈을 태우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가정용 및 교육용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IPO를 위한 길을 닦는 데는 유용할 수 있지만, 실제 수익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당장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대규모 생산과 판매량 증대를 통해 최대한 빨리 IPO를 추진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현재의 낮은 가격은 원가 절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다른 비용까지 고려하면 수익성이 의문시되며, 이는 로봇 산업에서의 '가격 전쟁'이 결국 기업 스스로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이어집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과연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 주요 기업들은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특히 '1만 위안(약 180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가격대의 로봇 출시는, 그동안 고가로만 인식되었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첨단 기술이 더 이상 소수 전문가나 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미래를 앞당길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하지만 기사에서 지적하듯이, 이러한 저가 공세의 이면에는 기술 발전보다는 자본 유치와 IPO를 위한 경쟁이 숨어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가격을 낮추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의 환영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마치 과거 IT 버블처럼, 실질적인 기술력이나 비즈니스 모델 없이 섣부른 경쟁에만 몰두한다면 결국 거품이 꺼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러한 로봇 구매 시,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기보다는 해당 기업의 기술력, 지속적인 연구 개발 능력, 그리고 현실적인 사업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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