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확장 가속…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과¶
원제목: New Gains in PRC Robotics Software & Hardware - The Jamestown Foundation
핵심 요약
- 중국은 핵심 부품 기술 국산화와 수직 통합을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임.
- 센서, 로봇 관절 부품 등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었으나, 일부 고성능 부품과 소프트웨어, AI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함.
-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서구 기업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음을 나타냄.
상세 내용¶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허난, 장쑤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와 함께 글로벌 선두 주자와 경쟁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국가 및 지방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취약성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센서 기술과 로봇의 '근육'에 해당하는 부품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센서는 크게 로봇 자신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자가 감지 센서'와 주변 환경 및 사물을 인식하는 '환경 감지 센서'로 나뉩니다. 중국 정부는 '바이오닉 센서'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막대한 자금 지원과 시범 사업을 통해 공급망 내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Hesai Technology와 RoboSense Technology와 같은 중국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LiDAR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점차 다른 센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봇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회전 인코더 분야에서도 중국의 Changchun Yuheng Optics가 국내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하며 약진하고 있습니다. 비록 일본의 Tamagawa Seiki와 독일의 Heidenhain이 국제 표준을 제시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성장은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로봇의 섬세한 작업을 위해 필수적인 6축 힘/토크 센서 분야에서도 중국의 Keli Sensing, Sunrise Instruments, Link-touch, Changzhou Kunwei Sensing Technology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Kunwei는 기존 제품 대비 30% 저렴한 가격으로 휴머노이드 및 수술용 로봇에 적용 가능한 센서를 생산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Link-touch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6축 토크 센서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로봇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서구 기업들이 상당 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일부 핵심 기술, 특히 고정밀 머신 툴링과 데이터 품질 관리에서 외국의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의존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력 확보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그리고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분야는 중국이 극복해야 할 주요 병목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Nvidia의 물리적 AI 스택과 해외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상당한 의존도는 중국 로봇 산업의 독립성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공급망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향후 글로벌 로봇 시장의 지형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단순히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센서, 인코더, 힘/토크 센서 등 로봇의 '감각'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하드웨어 부품의 국산화에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투자가 이러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이 저가 대량 생산에 강점을 보였다면, 이제는 기술 집약적인 첨단 분야에서도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는 중국이 여전히 서구 선도 기업들에 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음을 명확히 지적합니다. 특히 고정밀 머신 툴, 고품질 데이터 확보,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멀티모달 AI와 같은 고부가가치 기술 영역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에 장기적인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Nvidia와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의 생태계에 깊숙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중국에게 전략적인 고민거리를 안겨줄 것입니다.
이번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성과는 우리 일상생활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로봇 기술의 발전은 물류,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자동화를 가속화하며, 이는 우리가 접하는 제품의 가격, 생산 방식, 그리고 일자리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글로벌 기술 표준 경쟁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어떤 기술 표준이 주류가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러한 중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우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