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휴머노이드 산업혁명, '제조업 강국' 한국의 미래 위협한다¶
원제목: 휴머노이드 산업역군 키우는 中 '제조업 강국 한국' 위치 위태롭다 - 로봇신문
핵심 요약
-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음.
-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저렴하고 효율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고 산업에 적용하며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하여 한국 제조업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음.
-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하여 휴머노이드 로봇 및 AI 기술 접목, 전문인력 양성 등 파격적인 혁신 전략을 시급히 추진해야 함.
상세 내용¶
김명섭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전문위원은 약 38년간의 로봇 업종 경험을 회고하며 한국 자동화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1988년 삼성항공에서 로봇 업종에 입문한 그는 팔레타이징 로봇, 스카라 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기술의 국산화와 도입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일본의 자동화 기술 발전 양상을 비교하며 선진 기술 도입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IT 업종으로 전환했던 그는 2014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합류하며 다시 자동화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당시 대기업의 자동화 엔지니어링 사업 외면으로 인한 인력 이탈 문제와 로봇 부문의 후퇴 현상에 대한 정부 자문에 응했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정부의 스마트공장 추진과 맞물려 인건비 상승, 주 52시간 근무제, 안전 규제 등으로 로봇 자동화의 필요성이 재조명되며 국내 기업들의 로봇 산업 재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필자가 컨설팅한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자동화 투자 사례를 들며 선제적 자동화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하지만 그는 향후 10년을 내다볼 때 기존의 산업용 로봇만으로는 제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미래 경쟁력의 총아로 떠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주목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고정된 역할만 가능했던 기존 산업용 로봇 및 협동로봇과 달리, 스스로 충전하고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며 인간 작업자와 유사하게 일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엔비디아 AI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첨단 공장에 적용되고 있으며, 중국 유니트리, 현대 보스턴다이내믹스,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언급합니다. 특히 테슬라 옵티머스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외국인 노동자 임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테슬라가 향후 매출의 80%를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기대하고 모건스탠리가 2035년 시장 규모를 8경 6200조 원으로 예측하는 등 '피지컬 AI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강조합니다. 필자는 불법 체류 외국인마저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한국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한 중국 제조업체에 맞서 5년, 10년 후에도 생존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한다고 밝힙니다. 트럼프 관세, 중국-대만 이슈, 반도체 및 자동차 압박, 노란봉투법, 자본 이탈 등 한국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대기업이 한국 경제의 핵심인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기술 접목, 로봇 오퍼레이터 전문인력 양성 및 연계를 지원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경제 도약을 위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혁신을 넘어선 파격적인 창조 관점에서 모두가 위기 의식을 갖고 미래를 개척해야 할 마지막 시점임을 역설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고문은 한국 제조업의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시선으로,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중대한 위협과 그 해결책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상이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산업 구조와 국가 경제의 판도를 바꿀 '메가트렌드'임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기고문은 과거 한국 자동화 산업의 역사와 인력 문제부터 시작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벌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의 치열한 양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집니다. 일반 독자들에게 이 뉴스는 단순히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확산은 저렴한 비용으로 24시간 생산이 가능한 제조업 시대를 열며, 이는 우리 주변의 많은 중소기업과 일자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은 국가 경제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이는 결국 물가, 임금, 심지어 우리 자녀들의 미래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필자가 제시하는 것처럼, 한국은 지금 혁신을 넘어선 '파격적인 창조'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정부와 대기업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 및 도입, 그리고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 양성에 전폭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제조업 강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현실적인 위협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인지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