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중국, '피지컬 AI' 분야 압도적 선두… 한국은 비전만?

원제목: China leads physical AI despite South Korea's vision | The DONG-A ILBO

핵심 요약

  • 중국이 로봇 부품 공급망의 90%를 장악하며 피지컬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음을 보여줌
  • 전 세계 로봇공학 전공 대학생의 42%가 중국 대학에 재학 중이며, 인재 양성에서도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음을 나타냄
  • 방대한 데이터 생산 및 수집 능력 또한 중국의 피지컬 AI 발전 가속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함

상세 내용

한국 정부가 '피지컬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이미 중국이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중국은 로봇 하드웨어라는 핵심 분야에서 일찍이 생태계를 확장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중국 대학들은 전 세계 로봇공학 학생의 42%를 흡수하며 인재 확보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이 '피지컬 AI' 산업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잡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9일 국립정보화사회진흥원의 보고서 '중국 주도 AI+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현황'에 따르면, 중국은 특히 로봇공학 분야에서 피지컬 AI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로봇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DeepSeek 출시 이후 로봇의 '뇌' 역할을 하는 AI 기술을 확보하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로봇 하드웨어에 사용되는 부품의 90%를 자체 생산하며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동일한 로봇을 생산하더라도 중국산 부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을 야기하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로봇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로봇 생태계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에 의해 더욱 강화됩니다. AI가 로봇의 '뇌'라면, AI를 훈련시키는 데이터는 귀중한 '교과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피지컬 AI는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을 위해 실제 환경에 특화된 데이터가 필수적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총 데이터 생산량의 약 28%에 해당하는 41제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산했습니다. 텐센트가 지원하는 중국 로봇 회사 Aegibot은 상하이에 '데이터 수집 공장'을 설립하고, 하루에 최대 5만 건의 실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약 100대의 로봇을 배치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축적은 로봇 기술 발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초기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중국의 강세는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중국 대학에서는 약 58만 명의 학생이 로봇공학 프로그램에 등록했으며, 이는 전 세계 총 학생 수의 42%에 달합니다. 또한, 중국은 해외의 숙련된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한 '천인계획(Thousand Talents Plan)'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초, 수백 명의 연구원들이 이 계획과 관련된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경우, KAIST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상당수의 교수들이 유사한 이메일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한국 연구기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피지컬 AI 육성을 위해 인재 양성, 대규모 투자, 연구 개발, 규제 개선을 포괄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제조 강점을 활용하여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신속한 테스트와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한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기사는 한국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이 이미 하드웨어, 인재, 데이터 측면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는 '로봇'이라는 단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피지컬 AI'는 단순한 완구 로봇이 아닌,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물리적인 로봇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우리의 미래 일터, 제조 현장, 심지어 일상생활까지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기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이 단순히 기술 개발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로봇 부품의 90%를 자체 생산하며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마치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정 국가가 칩셋부터 디스플레이까지 핵심 부품을 모두 생산하며 시장을 지배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입니다. 또한, 전 세계 로봇공학 전공 학생의 42%가 중국 대학에 있다는 사실은 미래 인재 풀에서 중국이 얼마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 특히 실제 산업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되는데, 이는 AI 로봇이 더욱 똑똑해지고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이러한 중국의 독주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 단순히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선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핵심 부품 국산화, 고급 인재 양성 및 유치, 대규모 데이터 확보 및 활용,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규제 개선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우리가 체감할 미래는 결국 이러한 '피지컬 AI' 로봇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일 것이며, 한국이 이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투자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