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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도우미 로봇 '1X 네오' 실전 테스트: 청소는 가능, 호두는 못 깸

원제목: Humanoid home robot tested: 1X Neo can vacuum, but it can't crack a walnut

핵심 요약

  • 1X 네오 휴머노이드 로봇은 청소 등 일부 가사 노동은 가능하지만, 호두를 깨는 섬세한 작업은 아직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 이 로봇은 안전을 위해 부드러운 움직임과 낮은 무게, 그리고 옷과 유사한 섬유 커버를 특징으로 하며, 68kg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습니다.
  • 현재 초기 단계 모델은 원격 조작(텔레오퍼레이션)에 의존하며, 장기적으로는 가정 내 데이터 학습을 통해 자율성을 높여 5년 후 완전한 보조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상세 내용

2024년 공개된 휴머노이드 가정용 로봇 '1X 네오'가 미국에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인 성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테슬라 옵티머스, 피규어 03과 같은 AI 가정 도우미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신기술인 만큼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애나 스턴 기자가 개발자 베른트 보르니치와 함께 1X 네오의 성능을 직접 테스트했으며, 그 결과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발자는 네오가 식기 세척, 주방 청소, 세탁 등 다양한 가정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그 성능이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안전, 지능, 물리적 능력은 가정용 로봇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1X 네오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옷과 비슷한 섬유 커버를 사용하여 미적 요소와 더불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로봇의 동력원은 기어 대신 벨트 구동 방식을 채택하여 소음을 줄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무게는 30kg으로 줄여 넘어졌을 때의 충격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8kg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슈퍼 로봇'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1X 네오는 사람의 손으로 호두를 깨는 데 실패했으며, 이는 로봇이 강한 힘보다는 섬세함과 민감성을 우선시하도록 설계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전달하는 데 1분 7초가 걸렸는데, 특히 냉장고 문을 여는 과정이 주요 난관으로 작용했습니다. 식기세척기 작동이나 충전 시간 등 다양한 테스트가 진행되었으며, 진공청소기 작동은 비교적 좋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테스트된 모델은 아직 원격 조작(텔레오퍼레이션)으로 작동하는 초기 단계였습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차기 모델은 더욱 향상된 민첩성, 자율성, 안전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로서는 완전한 가정 도우미라기보다는, 인간의 지시와 지원이 필요한 '어린아이'와 같은 존재에 가깝습니다. 1X는 이 원격 조작 모드를 '전문가 모드'라고 부르며, 로봇이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과제를 인간 운영자가 원격으로 개입하여 처리합니다.

AI 학습을 위해 사용자의 가정 환경에서 수집된 시각 및 청각 데이터는 로봇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1X의 서버로 전송됩니다. 회사는 얼굴 인식 데이터를 픽셀화하고, 운영자가 접속 중일 때는 항상 이를 알리는 보안 조치를 취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X의 목표는 실제 가정에서의 사용을 통해 로봇이 최대한 학습하도록 하여, 약 5년 후에는 완전한 보조 로봇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1X 네오는 휴머노이드 가정용 로봇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제품이며, 향후 노인,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미국에서만 200달러의 예치금으로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일시불 $20,000 또는 월 $499의 구독 모델이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1X 네오'의 초기 테스트 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언론의 화려한 공개와는 달리,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보여주죠. 마치 첨단 기술이 실제 우리 삶에 적용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호두를 깨지 못한다'는 표현은 로봇의 힘은 충분하지만, 인간처럼 섬세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는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원격 조작'과 '데이터 학습'입니다. 현재의 1X 네오는 완벽하게 자율적인 로봇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도움이 필요한 '원격 제어 로봇'에 가깝습니다. 이는 앞으로 가정용 로봇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초기에는 인간 전문가의 원격 지원을 받다가, 점차 가정 내 데이터를 학습하며 스스로 발전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생활 공간에 로봇이 도입되는 과정이 점진적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개인 정보 보호와 같은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우리가 로봇에게 우리의 삶을 얼마나 보여주고, 그 대가로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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