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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을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 'NEO', 사전 주문 시작...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원제목: You can now order this robot butler, but there's something you should know | Digital Trends

핵심 요약

  • 1X 테크놀로지의 휴머노이드 로봇 'NEO'가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가정용 로봇 시대에 한 발 다가섰음.
  • NEO는 기본 2만 달러에 구매하거나 월 499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하여 이용할 수 있으나, 복잡한 작업 시 원격 조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함.
  • 원격 조종 방식은 AI 학습에 도움을 주지만, 현재로서는 완전 자율적인 작업 수행에 한계가 있으며 향후 개선될 예정임.

상세 내용

가정 내 잡일을 돕는 로봇의 꿈이 1X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NEO'를 통해 현실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이 로봇은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200달러의 환불 가능한 예약금을 내고 내년에 배송될 로봇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또는 월 499달러의 구독료를 6개월 이상 지불하고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NEO는 10년간의 개발 끝에 탄생했으며, 키 167cm, 무게 29.5kg의 휴머노이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네 개의 마이크, 세 개의 스피커, 두 개의 어안 렌즈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시간까지 작동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NEO가 최대 70kg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고, 25kg의 물건을 운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X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NEO가 집안 곳곳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정리 정돈, 진공청소, 식물 물주기, 세탁물 다루기 등 일상적인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사람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화하며 동반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인상적인 기능 뒤에는 중요한 단점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해야 할 때, 1X 직원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직원은 NEO의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집안을 보면서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게 됩니다. 1X는 사용자가 특정 공간을 로봇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거나, 얼굴을 자동으로 흐리게 처리하는 등의 기능을 앱으로 제공하여 프라이버시 우려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1X CEO 베른트 보르니치(Bernt Børnich)는 이러한 원격 조종 방식이 로봇의 AI 시스템을 훈련시켜 향후 독립적으로 더 어려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초기 구매자들은 로봇의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는 NEO와의 체험에서 물병을 가져오는 데 67초가 걸리거나 식기세척기 문을 닫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등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체험에 사용된 모델은 내년에 출시될 모델과 다르며, 후속 버전은 손의 정교함 등이 개선될 예정입니다. 1X는 NEO를 일반 가정에 보급하며 실질적인 피드백을 얻고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이는 아직 완전한 자율성을 갖추지 못한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에 더욱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가정용 로봇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주로 작업 환경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1X와 같은 기업들은 가정용 로봇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휴머노이드 로봇 'NEO'의 사전 주문 소식은 기술 발전을 실감하게 하는 흥미로운 뉴스입니다.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감을 가질 만합니다. 하지만 이 로봇의 핵심적인 특징이자 동시에 큰 약점은 바로 '원격 조종'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집안일을 처리하는 미래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현재 NEO는 1X 테크놀로지의 직원이 실시간으로 조종해야만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조종하는 로봇'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당장 소비자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1X 테크놀로지 측의 설명처럼 이는 로봇 AI를 학습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치 사람이 로봇의 눈과 손이 되어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기 사용자들은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미래에 더욱 똑똑하고 독립적인 로봇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단계일 수 있으며, 특히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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