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앞에 선 '미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굴욕 사건 딛고 화려한 춤 선보여¶
원제목: 'Very beautiful': A new robot dances for Putin days after embarrassing faceplant - The Age
핵심 요약
-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가 개발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그린'이 푸틴 대통령 앞에서 춤을 추며 기술력을 과시했음.
- 이 로봇은 러시아 최초의 AI 내장 휴머노이드임을 강조하며, 향후 은행 업무에도 통합될 가능성을 시사했음.
- 지난주 다른 러시아 로봇의 '얼굴 박치기' 굴욕 사건 이후 공개된 이 로봇의 등장은 기술 과시 경쟁 속에서 주목받고 있음.
상세 내용¶
러시아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그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앞에서 춤을 추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 행사는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주최했으며, 회사의 최신 기술 발전을 과시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국영 TV를 통해 방영된 이 장면에서 푸틴 대통령은 로봇과 마주 서 있었고, 로봇은 자신을 '인공지능이 내장된 최초의 러시아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이 단순한 화면상의 프로그램이 아닌 기술의 물리적 구현체임을 설명했습니다.
'그린' 로봇은 자신의 선호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고, 푸틴 대통령은 이 공연을 '매우 아름답다'고 칭찬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스베르방크 측은 이 로봇의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며, 실제 물리적 작업 수행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은행의 일부 사업 부문에 통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례적인 이 행사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경호원들도 긴장한 모습으로 로봇이 대통령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주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로봇 공연은 며칠 전 열린 또 다른 러시아 AI 로봇 '에이돌(Aidol)'의 발표회에서 벌어진 굴욕적인 사건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에이돌' 로봇은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그대로 얼굴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고를 겪었으며, 주최 측은 급히 검은 천으로 로봇을 가려 언론의 시선을 피하려 했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을 닮은 AI 로봇 분야에서 점점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 속에서 러시아의 기술 수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에이돌'의 최고 경영자는 로봇이 아직 학습 단계에 있다고 해명하며, 이번 실수가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낙상은 전압 변동 및 조명과 같은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는 로봇이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도 기능 중 하나라고 덧붙이며, 사고로 인해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끌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그린' 로봇의 공연은 잇따른 로봇 관련 사건 속에서 러시아의 로봇 기술 발전 현황과 이를 홍보하려는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특히, 정상 앞에서 시연되는 고도화된 로봇의 모습은 러시아가 AI 및 로봇 기술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실효성과 안정성에 대한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뉴스는 러시아의 AI 및 로봇 기술 발전 현황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인 푸틴 대통령 앞에서 로봇이 춤을 추는 장면은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러시아가 첨단 기술, 특히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로봇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국의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또한, 이전 로봇의 실패 사례와 대비되는 '그린' 로봇의 성공적인 시연은 기술 과시 경쟁 속에서 연출된 일종의 '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로봇이 단순한 시연용을 넘어 스베르방크의 실제 업무에 통합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AI 로봇이 점차 우리의 일상생활, 심지어 금융 서비스 분야까지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며,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감하게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 기술적, 윤리적 과제는 무엇일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