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논란 속 등장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NEO', 2만 달러의 꿈과 악몽¶
원제목: NEO: The pricey new robot that's a domestic dream - and nightmare - Ynetnews
핵심 요약
- 1X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NEO가 출시되지만, 높은 가격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함께 제기되고 있음.
- NEO는 복잡한 작업을 위해 원격 인간 작업자에 의해 제어되며, 가정 내부 영상 데이터 수집에 동의해야 함.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X는 산업용이 아닌 소비자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데이터 우선' 전략을 취함.
상세 내용¶
미국의 로봇 및 AI 기업 1X가 OpenAI의 투자를 받아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NEO'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로봇은 청소와 정리 등 일상적인 가사 노동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상당한 가격과 함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개인 정보 보호 약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NEO는 약 1.68미터의 키와 30킬로그램의 무게를 가지며, 딱딱한 산업용 디자인 대신 부드러운 천 소재의 외관을 채택했습니다. 문을 열거나 물건을 가져오는 등의 기본적인 자율 작업은 수행할 수 있지만, 빨래 개기나 바닥 청소와 같은 복잡한 작업에는 여전히 인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첫 로봇 유닛은 2026년 미국을 시작으로 2027년 유럽과 아시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로봇의 혁신적인 부분 이면에는 '까다로운 약관'이 숨어 있습니다. 1X의 CEO는 로봇의 신경망이 아직 학습 단계에 있으며, 초기에는 원격 인간 작업자가 로봇을 제어하게 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NEO를 구매하는 초기 구매자는 회사 직원이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로봇의 카메라를 통해 집 내부를 보고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것에 동의해야 합니다. 이는 로봇의 인공지능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제 세계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1X는 이러한 개인 정보 보호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매자는 인간 작업자가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특정 시간대를 설정할 수 있는 앱을 받게 됩니다. 또한, 얼굴이 영상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얼굴을 흐리게 처리하고, 침실이나 욕실과 같이 원격 제어 시 로봇이 진입할 수 없는 '진입 금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기술 전문가들은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을 만들고 소비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타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N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시점에 출시되었습니다. 현재 이 시장은 주로 미국과 중국의 대형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산업 및 물류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1X는 소비자 시장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엔비디아와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를 받은 피규어 AI와 같은 경쟁사들이 공장 작업을 위한 견고한 로봇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반면, 1X는 '데이터 우선' 모델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NEO는 200달러의 예약금으로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초기 구매자는 2만 달러에 구매하거나 월 499달러의 구독 모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격 인간 제어의 사용은 새로운 발명품이 아니며, 로봇 공학의 역사에서 인간 감독은 항상 필요한 과도기적 단계를 수행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분야에서는 원격 수술이 이미 현실화되었습니다. 가정용 로봇 분야에서도 이는 인간 안전 운전자가 차량을 모니터링했던 자율 주행 차량의 초기와 유사한 맥락을 보입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1X의 휴머노이드 로봇 'NEO' 출시는 많은 가정의 꿈을 현실로 만들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우리가 마주해야 할 기술 발전의 어두운 그림자도 명확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2만 달러라는 높은 가격은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해줄 로봇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로봇의 핵심적인 작동 방식, 즉 복잡한 작업을 위해 인간이 원격으로 개입하고 가정 내부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완벽하게 자율적인 로봇과는 달리, NEO는 아직 '학습 중'인 단계에 있으며, 그 학습을 위해 우리의 가장 사적인 공간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조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과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회사는 기술 발전과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편리함을 얻기 위해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미래에는 이러한 로봇들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올 텐데, 그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그리고 기술 기업들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