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짜리 가정용 로봇, 구매 전 알아야 할 진실¶
원제목: Before You Preorder a $20K Home Robot, There's Something You Should See - CNET
핵심 요약
- Neo 로봇은 2천만 원의 높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 원격 조작으로 작동함을 알아야 합니다.
- 이 로봇은 가정 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으나, 자율적인 작업 수행 능력은 2026년 이후에 기대됩니다.
- 사용자의 피드백과 환경 학습을 통해 로봇이 발전하므로, 개인 정보 보호와 신뢰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상세 내용¶
최근 1X라는 캘리포니아 기반 회사에서 'Neo'라는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했습니다. 이 로봇은 167cm의 키와 골든 리트리버와 비슷한 무게를 자랑하며, 가격은 2만 달러(약 2천만 원)로 책정되었습니다. Neo는 사용자와 대화하며 식기세척기 작동, 빨래 개기 등 일상적인 집안일을 돕는 개인 비서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첨단 기능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는 초기 단계에서는 로봇을 직접 훈련시키거나 원격 지원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Neo의 사전 예약이 시작되었으며, 초기 구매자들은 '소비자용 휴머노이드'로 불리는 이 로봇의 개발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는 테슬라나 피규어와 같은 회사가 현재 공장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과는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Neo는 로봇 청소기와는 차원이 다른, SF 소설 속 집사 로봇의 현실 구현을 목표로 합니다. 1X는 Neo가 빨래 개기, 진공 청소, 선반 정리, 식료품 운반과 같은 다양한 가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문을 열거나 계단을 오르는 능력, 심지어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Neo는 1X의 힘줄 구동 모터 시스템 덕분에 부드럽고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최대 70kg의 물체를 들어 올리고 25kg의 물체를 운반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동시에 냉장고보다 조용한 작동 소음을 갖추고 있으며, 외부는 부드러운 소재와 중립적인 색상으로 마감되어 위압감을 줄였습니다. 이 로봇은 4시간의 작동 시간을 제공하며, 물에 잠길 수 있는 IP68 등급의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Wi-Fi, 블루투스, 5G 연결을 지원하며, ChatGPT와 같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내장 LLM을 통해 사용자와 대화합니다. Neo를 제어하는 주된 방식은 사람에게 말하듯이 음성 명령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eo의 현재 실질적인 유용성은 '유용함'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 조안나 스턴은 Neo를 직접 시연해 보았으나,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작업이 인간이 VR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원격으로 조작하는 '텔레오퍼레이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턴은 Neo가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1X의 CEO인 베른트 보르니치는 2026년까지 Neo가 대부분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초기에는 작업의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회사의 FAQ에 따르면, Neo가 수행 방법을 모르는 작업 요청이 있을 경우, 1X 전문가가 원격으로 지원하여 로봇이 작업을 배우면서 완료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초기 구매자들은 Neo가 스스로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로봇이 사용자의 환경을 학습하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학습 과정은 개인 정보 보호와 신뢰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Neo는 시각, 청각, 맥락적 지능을 혼합하여 사용자의 집안 환경과 상호작용을 보고, 듣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보르니치 CEO는 "이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그러한 사회적 계약에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Neo가 즉시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Neo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집안일을 배우도록 돕는 것에 더 중점을 둡니다."라고 말했습니다. Neo가 뒤에서 인간의 조작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VR 시스템 및 고전 비디오 게임 프로그래머로 유명한 존 카맥으로부터도 언급되었습니다.
편집자 노트¶
2천만 원이라는 고가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Neo'의 출시는 우리 삶에 로봇이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단순히 바닥을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를 넘어, 사람처럼 움직이고 대화하며 복잡한 집안일을 돕겠다는 Neo의 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미래를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장밋빛 전망만을 늘어놓지 않고, 구매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인 제약들을 명확히 짚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현재 Neo가 완벽하게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 인간의 원격 조작에 의존한다는 점은 아직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궁극적으로 우리 생활의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Neo와 같은 로봇이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반복적인 집안일을 대신해 줌으로써, 우리는 여가 시간을 늘리거나 더욱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도 반드시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로봇이 우리 집 안 구석구석을 학습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의 개인 정보를 기꺼이 제공해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이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