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로봇, 연구실 넘어 조선소와 도심으로: 실생활 혁신 가속화¶
원제목: KAIST robots move from labs to shipyards and city streets - 네이트 뉴스
핵심 요약
- DIDEN Robotics는 자석 발을 가진 사족보행 로봇 'DIDEN 30'으로 조선소의 위험한 작업을 대체하며 산업 안전을 혁신하고 있음
- URobotics는 외부 센서 없이 스스로 걷는 '블라인드 보행 제어기' 기술을 개발하여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음
- KAIST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로봇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 및 일상생활에 빠르게 적용하며 한국의 로봇 강국 위상을 높이고 있음
상세 내용¶
한국 과학기술원(KAIST)의 첨단 로봇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도심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AIST 출신 연구자들이 설립한 두 개의 스타트업, DIDEN Robotics와 URobotics가 각각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업은 KAIST의 깊이 있는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실제 환경에서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국내 로봇 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2024년 3월 KAIST 기계공학과 출신 연구진 4명이 설립한 DIDEN Robotics는 네 발 로봇 'DIDEN 30'을 주력으로 합니다. 이 로봇은 자석 발과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다리 디자인 덕분에 강철 벽과 천장에 단단히 달라붙어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조선소의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에서 진행된 현장 테스트에서는 촘촘한 철근 구조물을 기어오르고 용접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의 높은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현재는 선박 내부의 좁은 접근 구멍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정교화 작업 중이며, 2026년 말까지 용접, 검사, 도색 등 대규모 작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또한, 더 복잡한 밀폐 공간 작업을 위한 이족보행 모델인 'DIDEN Walker' 개발에도 착수했습니다.
DIDEN Robotics의 또 다른 핵심 역량은 AI 플랫폼 'DIDEN World'에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로봇이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사전 연습을 통해 학습 속도를 높이고 실제 환경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돕습니다. 회사는 다중 카메라를 이용한 3D 비전 기술도 고도화하여 2026년까지 완전 자율 보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외에도 HD현대삼호,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과 협력하며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한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연구진 3명이 설립한 URobotics는 외부 센서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 회사의 로봇이 복잡한 강남 거리에서 바쁜 교통 흐름과 인파 속을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포착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블라인드 보행 제어기'에 있습니다. 카메라나 레이저 센서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로봇과 달리, URobotics의 시스템은 오직 내부 신호만을 사용하여 로봇이 발밑의 지면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주야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사로, 계단, 연석 등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2023년 국제 로봇 자동화 콘퍼런스(ICRA)의 다족 보행 로봇 대회에서 KAIST 팀이 MIT를 꺾고 우승하며 처음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KAIST 창업원 배현민 원장은 학교가 로봇 벤처 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러한 성과들이 대학 연구가 실제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어 한국이 글로벌 로봇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KAIST발 로봇 기술은 단순한 연구를 넘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며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 혁신을 가져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KAIST 로봇 기술의 발전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번 기사는 연구실 안에서만 머물던 로봇이 우리 생활과 산업 현장 깊숙이 들어오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DIDEN Robotics의 자석 발 로봇은 조선소의 고위험, 고난도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대체하며 인명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로봇이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인간이 더욱 안전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U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 도시의 모습을 한 발짝 더 가까이 가져왔습니다. 외부 시각 정보 없이도 안정적으로 걷는 '블라인드 보행' 기술은 어떤 환경에서도 로봇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배달, 안내, 보안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날씨나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일상에 녹아들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래에는 이 로봇들이 상점가에서 상품을 나르거나, 공공장소에서 길을 안내하며, 심지어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KAIST 기반 스타트업들의 성공은 한국이 로봇 기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대학의 기초 연구가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큽니다. 앞으로 로봇은 더욱 정교하고 자율적인 존재로 발전하며, 우리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며 풍요롭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며, 동시에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