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속 철분, DNA 메틸화 조절로 노화 늦추고 사망률 낮춘다: 최신 연구 결과 공개¶
원제목: Dietary iron attenuates epigenetic aging through DNA methylation remodeling and extends ...
핵심 요약
- 식품 속 철분 섭취량이 높을수록 노화 관련 DNA 메틸화 지표가 개선되고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음.
- DNA 메틸화 변화, 즉 후성유전학적 노화 과정이 철분 섭취가 사망률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졌음.
- 철분 섭취량 최적화가 노년층의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는 유망한 영양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함.
상세 내용¶
노화는 만성 질환, 인지 및 신체 기능 저하, 사망 위험을 높이는 불가피한 생물학적 과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화 관련 질병은 우리 시대의 주요 공중 보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식품 속 철분 섭취가 후성유전학적 노화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며, 건강한 노화를 위한 새로운 영양학적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50세 이상 성인 2,398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식이 철분 섭취와 DNA 메틸화(DNAm) 기반 노화 지표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DNA 메틸화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중요한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으로, 노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24시간 회상 인터뷰를 통해 식이 철분 섭취량을 측정하고, Illumina Infinium MethylationEPIC BeadChip을 사용하여 DNA 메틸화 프로파일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더 높은 식이 철분 섭취는 사망률 예측에 중요한 DNA 메틸화 지표인 GrimAge2Mort, CRPMort, B2MMort의 수준을 감소시키는 것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철분 반응성 DNA 메틸화 지표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강력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철분 섭취가 단순히 영양소 결핍이나 독성을 넘어, 노화의 속도와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연구에서는 높은 철분 섭취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 및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유의미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GrimAge2Mort 지표는 철분 섭취가 모든 원인 사망률과 심장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의 상당 부분(각각 22.7%, 14.7%)을 매개하는 것으로 밝혀져,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이 철분의 보호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확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식이 철분이 노년층의 후성유전학적 노화와 사망 위험을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식이 요인임을 확립했습니다. 철분 섭취를 최적화함으로써 후성유전학적 재조정을 통해 노화 과정을 늦추고,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잠재적인 영양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노화를 촉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연구는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철분'이라는 흔한 영양소가 단순히 빈혈 예방을 넘어, 우리 몸의 '생물학적 시계'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후성유전학적 노화'라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을 DNA 메틸화 변화와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처럼 우리 유전자의 작동 방식을 환경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유전자가 늙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연구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늙을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철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노화 속도를 늦추고, 나아가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나이 드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철분 섭취에 대한 권고가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