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희망: 이미 승인된 항암제가 효과 있을까?

원제목: These Drugs Could Treat Alzheimer's—and They're Already Available - Popular Mechanics

핵심 요약

  • 알츠하이머 치료는 다양한 기전을 복합적으로 공략하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함.
  • 최신 연구에서 FDA 승인 항암제 두 가지가 알츠하이머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가능성이 발견되었음.
  • 140만 건의 건강 기록 분석을 통해 레트로졸과 이리노테칸이라는 두 가지 약물이 유망한 후보로 선정되었음.

상세 내용

알츠하이머병은 120년 이상 연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복잡한 발병 기전 때문에 여전히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와 단백질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뇌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하나의 약물로 특정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2022년 카네기멜런대학교 연구에서는 HIV 치료처럼 여러 약물을 조합하여 각 환자에게 특화된 증상을 개선하는 방식이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FDA 승인을 받은 기존 약물, 특히 특정 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 신경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팀은 알츠하이머가 뇌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역으로 되돌리는 효과를 가진 FDA 승인 약물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초기 1,300개 이상의 약물에서 시작된 탐색은 단일 세포 유형에서 반대되는 유전자 발현을 유도하는 86개, 여러 세포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25개의 약물로 좁혀졌으며, 최종적으로 FDA 승인을 받은 소수의 약물로 압축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연구팀은 140만 건의 65세 이상 환자에 대한 익명화된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를 활용하여, 특정 FDA 승인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알츠하이머 진행 상황을 추적했습니다. 이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히 레트로졸(letrozole)과 이리노테칸(irinotecan)이라는 두 가지 약물과의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발견했습니다. 레트로졸은 주로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며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이리노테칸은 대장암 및 폐암 치료제로 신경계를 지지하는 비신경 세포인 아교세포(glia)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쥐 모델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두 약물을 병용 투여했을 때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비정상적인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SF의 공동 저자인 야동 황(Yadong Huang)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많은 유전자와 단백질의 복합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언급하며, "이번 연구에서 얻은 계산 데이터가 널리 사용되는 알츠하이머 쥐 모델에서 검증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미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기존 약물을 활용하여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편집자 노트

이 기사는 알츠하이머 치료 분야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이미 승인된 기존 약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물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에 안전성이 입증된 항암제인 레트로졸과 이리노테칸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환자들에게 더 빠르고 저렴하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닙니다. 연구진이 140만 건이라는 대규모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약물 후보군을 좁혔다는 점 또한 이 연구의 신뢰성을 높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실험실 수준의 연구를 넘어,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물론, 쥐 모델에서의 결과가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될지는 더 많은 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되어야 하지만, 이미 승인된 약물이라는 점에서 임상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환자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이 연구가 더욱 발전하여 실제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