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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시 '고령친화도시' 노년층의 활기찬 노화 예측 요인 규명

원제목: Predictors of active ageing among older adults in age-friendly communities in Yanji City, China

핵심 요약

  • 높은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은 활기찬 노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 적절한 신체 활동, 뛰어난 인지 기능, 긍정적인 가족 및 사회적 관계가 활기찬 노화에 기여함이 밝혀졌습니다.
  • 지역사회 및 문화 시설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감은 낮을수록 활기찬 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세 내용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고령 인구 증가가 두드러져 건강한 장수를 위한 활기찬 노화 증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중국 연길시에 위치한 '고령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역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활기찬 노화 수준과 그 예측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2024년 8월부터 11월까지 연길시의 두 고령친화도시에서 60세 이상 노년층 553명을 대상으로 단순 무작위 표본 추출 방식을 사용하여 횡단면 연구가 수행되었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은 구조화된 대면 면접 방식을 통해 사회인구학적 특성, 신체적, 환경적, 건강 관련 및 사회적 변수를 측정하는 검증된 도구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는 다중 회귀 분석을 통해 활기찬 노화의 유의미한 예측 요인을 식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총 513명의 노년층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 중 56.9%는 여성이었고 90.4%는 60~79세 연령대에 속했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의 평균 활기찬 노화 점수는 100.98점(표준편차 16.78)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 결과, 높은 교육 수준(β = 0.138), 높은 소득 수준(β = 0.144), 적절한 수준의 신체 활동(β = 0.073), 우수한 인지 기능(β = 0.214)은 활기찬 노화와 유의미한 긍정적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또한, 강한 가족의 지지(β = 0.124), 긴밀한 사회적 연결성(β = 0.277), 그리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지역사회 시설(β = 0.176) 및 문화 시설(β = 0.116)을 이용하는 것은 활기찬 노화 점수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우울 증상은 활기찬 노화 점수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0.170)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정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 결과는 고령친화도시 환경에서 활기차고 의미 있는 노화를 촉진하기 위해 환경 설계, 사회적 지원 시스템, 신체 활동 증진, 정신 건강 관리 등 통합적인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노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장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연구는 중국 연길시의 '고령친화도시'라는 특정 지역에 초점을 맞춰 노년층의 '활기찬 노화(active ageing)'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활기찬 노화'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사회 참여적인 삶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이는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연구 결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막연한 기대 이상의 구체적인 예측 요인들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건강하면 된다'가 아니라, 높은 교육 수준과 소득이 '사회적 자본'으로서 활기찬 노화를 돕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좋은 인지 기능이 '개인의 건강 관리' 측면에서 기여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가족의 지지와 폭넓은 사회적 관계, 그리고 지역사회 및 문화 시설의 적극적인 이용이 '사회적 통합'을 통해 노년층을 고립되지 않고 활력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고, 사회 및 지역사회의 지원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우리 사회 또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의 여러 도시들이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하고 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 매우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 개선을 넘어, 교육 프로그램, 사회 활동 지원, 정신 건강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일 때, 우리 사회의 모든 노년층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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