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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만성 염증 및 ME/CFS 연구 업데이트: T세포 기능 장애와 라파마이신, LDN 치료 가능성 주목

원제목: Research updates, October 28 - The Sick Times

핵심 요약

  • COVID-19와 관련된 만성 염증은 T세포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저용량 라파마이신이 만성 피로 증후군(ME) 환자의 피로감 및 운동 후 악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 ME/CFS 치료를 위한 피리도스티그민 및 저용량 날트렉손(LDN)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상세 내용

최근 발표된 연구들은 COVID-19의 장기적인 영향과 만성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론티어스 인 면역학(Frontiers in Immunology)'에 실린 한 연구는 COVID-19 환자의 만성 염증과 면역 체계의 기능 장애에 주목했습니다. 연구진은 8명의 참가자로부터 얻은 7만 개 이상의 혈액 세포를 분석하며, 특정 병원체에 반응하고 COVID-19의 급성기 이후에도 활성화 상태를 유지하여 면역 반응을 저해할 수 있는 기억 CD8+ T 세포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면역 기능 장애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7개의 유전자를 식별했습니다. 이 연구는 급성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롱코비드(Long COVID)에서 나타나는 T세포 조절 장애에 대한 기존의 증거를 더욱 강화합니다.

이와 함께, 만성 피로 증후군(Myalgic Encephalomyelitis, ME)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저용량 라파마이신이 ME 환자의 피로감과 운동 후 악화 증상(post-exertional malaise)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총 86명의 참가자가 참여한 이 소규모 연구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약물을 복용했으며, 40명이 90일간의 전체 연구를 완료했습니다. 주 6mg의 라파마이신을 복용한 참가자들은 대사 시스템의 특정 지표에서 개선을 보였으며, 이는 잠재적인 바이오마커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ME 환자에서 주 1회 저용량 라파마이신의 안전성을 지지하며, 더 큰 규모의 통제된 임상 시험에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롱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라파마이신 임상 시험에 대한 이전 보도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편, ME/CFS 치료를 위한 다른 접근 방식도 탐색되고 있습니다. 현재 보스턴, 매사추세츠에서는 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 상품명 Mestinon)과 저용량 날트렉손(Low-Dose Naltrexone, LDN)을 ME 환자에게 테스트하는 2상 임상 시험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피리도스티그민은 현재 자가면역 질환인 중증근무력증 치료에 승인된 약물이며, LDN은 중독 치료에 사용되지만 롱코비드와 ME 환자에게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총 160명의 참가자는 피리도스티그민/LDN, 피리도스티그민/위약, LDN/위약, 위약/위약의 네 가지 그룹으로 나뉘어 연구될 예정입니다. 이 임상시험은 참가자에게 3개월이 소요되며, 대면 및 가상 방문을 모두 포함합니다. 연구 관련 문의는 jsquires1@bwh.harvard.edu로 하면 됩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COVID-19의 후유증과 만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으며, 면역 체계와 대사 기능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치료법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편집자 노트

이번 '더 식스 타임즈(The Sick Times)'의 연구 업데이트는 COVID-19 팬데믹 이후 우리가 직면한 장기적인 건강 문제, 특히 만성 염증과 면역 체계의 변화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제시된 T세포 기능 장애는 COVID-19를 겪은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피로감, 인지 기능 저하 등의 롱코비드 증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넘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겪는 복잡한 후유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특히, 특정 유전자가 이러한 면역 기능 장애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소식은 만성 피로 증후군(ME/CFS)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저용량 라파마이신이 피로감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는, 세포 노화 및 재생산과 관련된 라파마이신이라는 약물이 단순히 노화 방지 효과뿐만 아니라, 특정 만성 질환에서도 치료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라파마이신은 원래 면역 억제제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노화 지연 효과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E/CFS와 같이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질환에 대해, 라파마이신과 같은 약물이 복잡한 생물학적 경로를 조절하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물론, 아직 소규모 연구이기에 더 많은 임상 시험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초기 결과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기대를 심어줍니다.

마지막으로, 피리도스티그민과 LDN을 활용한 임상시험 소식은 ME/CFS 환자들이 겪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 약물 모두 기존에는 다른 질환에 사용되었거나 연구되었던 약물들인데, 이를 ME/CFS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현재까지의 치료법에 한계가 있음을 방증하며, 동시에 혁신적인 치료법을 찾으려는 의료계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구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ME/CFS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COVID-19 후유증과 만성 질환 치료 분야에서 과학적 진보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연구 결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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