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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세포 제거제 병용 요법, 암 면역치료 효과 높이고 부작용 줄여

원제목: Senolytic drug combo boosts cancer immunotherapy and reduces side effects

핵심 요약

  • 면역세포 노화가 두경부암 치료 저항성의 핵심 원인임을 규명함
  • 다사티닙과 퀘르세틴 병용 요법이 면역항암제와 결합하여 종양 감소 및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킴
  • 노화 세포 제거제 병용 면역치료가 기존 치료법 대비 독성을 현저히 낮추면서도 높은 병리학적 반응률을 보였음

상세 내용

두경부 편평 세포암(HNSCC)은 악성 종양으로, 기존의 항암면역화학요법이 효과를 보이지만 환자 반응의 편차, 치료 관련 독성, 약물 저항성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연구에 따르면, 면역세포 노화(Immunosenescence)가 이러한 치료 저항성의 주요 원인임이 밝혀졌으며, 노화된 면역세포를 표적화함으로써 면역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중국과학원 선전첨단기술연구원의 쉬팡(XU Fang) 부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여러 유수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절제 가능한 HNSCC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OOC-001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선행 항암면역화학요법을 투여했습니다. 이 중 23명의 환자에게서는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으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의 종양에서 단일세포 다중 오믹스 프로파일링을 통해 두드러진 면역 노화 특징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CCR7+ CD4+ 미경험 T세포와 CD27+ 기억 B세포의 감소가 관찰되었습니다.

면역 노화의 중요성을 인지한 연구진은 동물 모델에서 노화 세포 제거제(Senolytics)의 효과를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사티닙(dasatinib)과 퀘르세틴(quercetin)의 조합이 PD-1 억제제와 함께 투여되었을 때, 종양 부담을 현저히 줄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PD-1 억제제 단독 또는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보다 훨씬 뛰어난 효능을 보였습니다. 더욱 중요하게는, 이 노화 세포 제거제 조합이 미경험 T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 노화 표지자를 역전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COIS-01이라는 또 다른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하여 노화 세포 제거제와 면역치료제의 병용 요법을 시험했습니다. 절제 가능한 HNSCC 환자 24명이 항PD-1, 다사티닙, 퀘르세틴을 포함하는 선행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치료법은 33.3%의 주요 병리학적 반응률을 달성했으며, 기존의 항암면역화학요법에 비해 독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치료군에서는 절반 이상의 환자가 3-4등급의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반면, 노화 세포 제거제 병용군에서는 단 한 명의 환자만이 이러한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노화 세포 제거제와 면역치료제의 병용을 통해 종양 반응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 관련 독성까지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두경부 편평 세포암 치료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암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고형암 면역치료 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특히 면역 노화가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저항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고형암 치료에도 확장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편집자 노트

‘노화 세포 제거제’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연구는 우리 주변의 암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희망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소식입니다. 기존의 암 치료, 특히 면역치료는 혁신적이었지만, 환자마다 반응이 다르고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면역세포의 노화'에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도 시간이 지나면서 제 기능을 잃고 늙어간다는 것이죠. 이렇게 늙은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다사티닙과 퀘르세틴이라는 두 가지 약물을 조합하여 늙고 쓸모 없어진 면역세포를 제거하고,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치료 부작용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는 두경부암 환자들에게는 더욱 효과적이고 고통이 적은 치료법을 의미하며,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발전입니다. 일반 대중에게는 암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는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암 환자들이 더 이상 독성 높은 항암 치료의 부작용에 시달리지 않고도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면역 노화가 다른 여러 질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는 암을 넘어선 광범위한 노화 관련 질병 치료에도 새로운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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